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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언어, 문화(History, Language, culture)/역사 잡학

[지명 유래] 압구정동 - 압구정(狎鷗亭) 유래 및 어원

by 카레유 2015. 10. 30.

압구정

-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한 동으로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신사동, 동쪽으로 청담동이 위치하고 있다.

 

 

 

 

압구정동은 아주 잘사는 동네로 알려져 있는데요.

 

압구정동이 압구정동이 된 이유는 사실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사실...압구정동의 "압구정(狎鷗亭)"은 실존인물 입니다!!!

 

 

???!!!

 

 

때는 바야흐로 조선시대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문종 : "내가 몸이 안 좋아 먼저 세상을 떠날듯하구나... 나의 아들 '이홍위'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노라~"

 

 

 

   

신하들 : "전하의 뜻을 받들어, 목숨 바쳐 모시겠나이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문종의 장남 '이홍위'가 왕이 되어 '단종'이 됨)

 

 

 

 

단종 : "내 비록 어리지만, 그대들이 나를 잘 도와주시길 바라겠네"

 

 

 

수양대군(단종의 작은아버지, 문종의 동생) : "아 분통이 터져 못살겠다!!! 저 꼬맹이가 왕이라니!!!"

 

 

 

한명회(수양대군의 측근) : "대군! 대군께서 단종을 몰아내고 직접 왕위에 오르십시오! 대군이 아니면 대체 누가 이 나라를 다스린단 말입니까!!!"

 

 

 

 

수양대군 : "너 생각도 그렇지? 오키! 그럼 단종을 폐위 시키고 유배 보내버리자"

 

 

 

한명회 : "신에게 이미 준비해둔 계략이 있으니, 대군께선 이미 왕이 되신거나 다름없사옵니다"

 

 

 

 

(쑥덕쑥덕...)

 

 

 

 

(결국 어린 단종은 폐위되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가게된다)

 

(단종을 복위하려던 여섯명의 신하, 사육신도 모두 잡혀 처형당하고, 유배를 갔던 단종도 15세의 나이로 죽게된다)

 

 

 

 

세조(수양대군) : "이제 내가 왕이다!!! 한명회! 너의 공이 아주 크다! 넌 이제 '도승지'야!"

 

 

 

한명회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도승지로서 전하를 성심껏 모시겠나이다."

 

 

 

 

(세조가 죽고, 예종과 성종 대에 이르러 한명회는 영의정 및 병조판서까지 오르며 최고의 권력을 누린다.)

 

 

 

 

 

한명회 : "아놔 내가 이 나라의 영의정이자 병조판서라고~!! 알아서들 기어라~ 앙?!!"

 

 

 

성종 : "야 한명회! 너 지금 나한테 그랬냐? 너 요즘 게김의 수준이 도를 넘어서는거 같다?"

 

 

 

한명회"신이 어찌 전하를 능멸하겠나이까....(아 저새끼 성깔있네...) 신은 그저 한강 남쪽에 정자나 짓고 갈매기와 노닐며 살고 싶을 뿐이옵니다"

 

 

 

(한명회가 욕심 없는 척 정자를 짓자, 명나라의 '예겸'이라는 사람이 정자에 '압구정(狎鷗亭) - 갈매기와 노니는 정자'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 겸재 정선의 그림 - 압구정도, 간송미술관 )

 

 

 

 

(한명회는 자신의 호도 압구정(狎鷗亭)으로 사용하게 된다)

 

 

 

 

한명회 : "ㅋㅋ이 정도 했으면 성종 나부랭이도 별말 못하겠지! 압구정이 고귀한 한명회 님께서 하찮은 갈매기들과 놀아준다는 뜻인지도 모르고말야"

 

 

 

 

(얼마 후, 한명회의 권력은 최고조에 이르르며, 안하무인이 극에 달해 결국 그 오만함이 성종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성종 : "야 한명회! 너 요즘 잘나간다며? 나 몰래 뒷담화 까고 다닌다는 소리 다 들었거든? 이제 그만 하고, 쫌 가라~!  "

 

 

 

한명회 : "예??!!! 어찌 저를 버리시나이까...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성종: "좋은 말로 할 때 가라~! 확 그냥~! 살려는 드릴게~"

 

 

 

(한명회는 모든 관직을 박탈당하고,  결국 갈매기처럼 압구정 정자에서 노년을 보내게  된다...)

( 겸재 정선의 그림 - 압구정, 간송미술관 )

 

 

즉, 압구정(狎鷗亭)은 한명회 자신의 호이자, 자신이 지은 정자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모든 관직을 파직 당하고, 불우한 노년을 보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한명회는 압구정 정자를 대단히 사랑하여, 

 

권력의 자리에 있을 때는 물론 죽을 때까지도 압구정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럼 한명회가 그토록 사랑했던 압구정 정자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어디긴 어디겠어요? 당연히 압구정이지요 ㅋㅋ

 

 

하지만 압구정 정자가 있던 자리는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지대를 높이고 한강 제방을 쌓으면서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그 터만 남아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까지는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압구정리에 속하였으나,

1963년 서울특별시 성동구 압구정동으로 편입되었고,

1975년 강남구가 신설되면서 지금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울에서도 엄청 비싼 동네가 되었지요^^


전국 지하철 역명 유래 지도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dogumaster.com/map/subway

전국 지하철 역명 유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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