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를 떼다
- 자기가 하고도 안한 체 하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다.
"시치미를 떼다"의 '시치미'란 매의 이름표를 말합니다.
지금으로 치면 강아지의 목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매를 이용한 사냥을 즐겨했다고 하는데요~
"이 매가 내 매다" 라고 자신의 매임을 표시하기 위해 이름표를 달았고, 이를 시치미라고 칭했다고 합니다.
위 그림에서 꽁지 쪽에 달려 있는 깃털 같은 것이 시치미 입니다(조선시대 화가 "이암"의 그림)
실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럼 왜 시치미를 달았을까요?
"헛 저 매가 사냥을 잘하는데? 훔쳐야겠다"
"이봐 그거 내 매야"
"니꺼라는 증거 있어? 이거 내 매 맞거든?"
"아놔 이름표라도 달아야겠다."
며칠 후...
"헛 저 매도 사냥을 잘하는데? 훔쳐야겠다"
매를 훔치다가...
"엇? 이거 모지? 이름표잖아?
(시치미를 떼어냄)
"이봐 그거 내 매야! 내가 시치미를 달아놨다구!"
"어디서 되도 않는 소리를!!! 대체 시치미가 어디 있다는거야?"
"헐!!! 이 녀석이 시치미 떼고 있네!!!"
대략 이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ㅋㅋ
그래도 시치미를 다는 편이 더 나았으니 달았겠지요?
예나 지금이나 시치미 떼는 사람들은 존재했었네요^^
우리는 시치미 떼지 말고 살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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