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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Life)/건강 기록

[금주 기록] 금주 7일차 - 술자리 유혹을 이겨내다!

by 카레유 2020. 6. 27.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7일차다.

(2020년 5월 13일)

 

알림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한다.

홍차 한잔을 우려내 마시며, 자리에 앉아 금주일기를 쓴다.

 

출근하며 독서를 하고,

오전업무를 마무리한 후엔

어김없이 사무실 근처 공원에 가서 운동을 한다.

 

야외 공원 운동

 

계단 몇번 오르락 내리락 하고,

턱걸이 몇번 했더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조금은 두꺼워진듯한 팔을 만져보며

사무실에 다시 들어간다.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다.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임이라 피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이 모임은 항상 술을 진탕 마시는 모임이다.

 

마음을 다 잡고 철저한 전략을 세워서 임해야 하는 것이다.

 

퇴근을 하고 모임장소에 가면서 편의점에 들려 탄산수를 구비해 둔다.

 

금주 필살기! 탄산수!

 

탄산수/음료는 술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나만의 무기다.

 

오늘의 약속 장소는 중국집이다.

탕수육, 깐풍기, 팔보채, 계란탕, 짬뽕

그리고 소주, 맥주, 고량주가 차례로 나온다.

 

 

은근 슬쩍 사이다도 같이 주문했다.

 

모든 세팅이 끝나고,

내가 직접 술을 말기 시작한다.

 

술을 말아드리면서 한마디 했다.

 

"저는 술 끊었습니다"

 

다들 놀라는 눈치다.

대체 이유가 모냐고 물으신다.

 

"이제 더 이상 안 먹기로 했다."

"통풍 증세도 좀 있다."

등등 몇 가지 이유를 댔다.

 

"얼마 못가겠지" 하는 눈치다.

 

"영원히 가겠다"하는 각오를 다진다.

 

3병이나 주문한 사이다.

 

사이다를 3병이나 주문하며 금주를 지켜냈다.

 

저녁 9시쯤 되어,

먼저 일어나야한다는 인사를 남기고 집에 가는 지하철을 탔다.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갈증이 느껴진다.

평생 금주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아까 사둔 탄산수를 꺼내든다.

 

긴급조치 탄산수!

 

가슴이 짜릿해질 정도로 벌컥벌컥 들이킨다.

가슴속 갈증이 해소되어가기 시작한다.

 

쓸데 없는 생각들을 지우기 위해

재미있는 영상들을 보며 귀가 한다.

 

갈증은 잊혀진지 오래다.

 

집에 도착해 잠자리에 누웠는데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장수가 된듯한 느낌이 든다.

 

'나 오늘 좀 대단했다.'

 

금주 후 참석한 첫 술자리!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고,

나만의 전략과 무기를 준비했고,(탄산수, 사이다)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성공했다.

 

오늘도 이렇게 성공의 하루를 쌓아올리며

금주 일주일의 고비를 넘긴다.

 

참 대견하고, 참 잘했다.

푹 쉬고 내일도 힘내자!

 

화이팅!

 

2020년 5월 13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 성공!

오늘은 7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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