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기록] 금주 9일차 - 금요일도 금주일!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9일차다.

(2020년 5월 15일)

 

알람은 7시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내 눈은 6시 30~40분이면 떠진다.

 

금주를 시작한 뒤로 7시간 정도 자면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냉수로 샤워를 한다.

정신이 번쩍 들고, 피가 도는 느낌이 난다.

근육도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옷가지를 챙겨입고,

홍차를 한잔 마신다.

 

차 한잔의 여유

 

출근전 아침에 홍차까지 마시며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게 놀랍다.

 

알람을 몇번이나 끄고,

'5분만 더'를 몇번이나 반복한 후에야

헐레벌떡 숙취에 시달리며 나가던 지난날들.

 

출근하는 지하철 독서를 즐기고,

오전업무를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간다.

 

사무실 근처 공원으로 운동을 가고 싶었지만

비가 내리기도 하고, 점심 회식도 있어서 따라 나섰다.

 

 

비가 내리니 더 운치 있는

전망 좋은 곳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오후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지하철,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힘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역시 금요일 저녁은 놀고 싶은 것이다.

책 대신 유튜브와 영화를 보며 퇴근길을 즐긴다.

 

금요일이지만? 금요일이니까!!!

저녁은 역시 집밥이다.

 

금주비결! 집밥!

 

금요일이라고 약속을 잡고 외식을 하면

금주 초반에는 아주 힘든 상황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습관을 끊을 때는

최대한 나쁜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게 좋다."

 

다이어트 할때 치킨집에 가면 안 되고,

금연할 때 흡연실에 들어가면 안 되듯이,

 

"금주 초반에는 술 파는 곳 자체에 가지 않는게 좋다."

 

아무리 강한 의지라도

한 순간의 방심에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최대한 환경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놀다보니

어느덧 금요일 밤 11시

 

나영석 PD가 젝스키스 멤버들과 찍는

'삼시네세끼' 첫 방송이 나온다.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

정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형들이다.

한참을 웃다가 잠자리에 든다.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돌이켜 생각해본다.

 

"오늘은 2020년 중 가장 완벽한 금요일이었다."

 

내일은 아마 2020년의 가장 완벽한 토요일이 될 것이다.

 

Q : "성공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A : "그냥 하면 된다!"

 

내일도 성공하자!

화이팅!

 

뿌듯함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잠에 든다.

 

2020년 5월 15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 성공!

오늘은 9일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