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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Life)/건강 기록

[금주 기록] 금주 3일차 - 금주 위기와 극복 방법

by 카레유 2020. 6. 27.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3일차다.

 

금주를 시작하고 처음 맞는 주말이다.

 

비가 많이 온다.

예전 같았으면 파전에 막걸리를 떠올렸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가 오니 밖에 나가기 힘들어서 금주에 도움이 되겠군"

 

이렇게 생각의 방향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늘도 금주에 성공했다.

 

2020년 5월 9일! 금주 3일차 성공!

 

사실 오늘은 위기 상황이 몇번 있었다.

 

1. 비가 와서 파전에 막걸리 생각이 났다

- 비가 오니 밖에 나가기 힘들겠군! 으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 사실 점심 시간에 생각난거라 이겨내기 어렵지 않았다.

 

2. 꼭 사야할게 있어서 마트에 왔는데, 저 멀리 술코너가 보였다.

- 순간적으로 시원한 캔맥주가 생각나는데, 와...진짜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때는 오후 5시 쯤이어서 상당히 위험한 시간이었다. 자칫하면 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시간!

- 가까스로 마음을 잡고, 필요한 물건만 집어서 도망치듯 마트를 빠져나왔다.

 

3. 마트에서 나왔는데 치킨집이 눈에 들어왔다.

- 세상에... 망설일 새도 없이 치킨과 함께 들이키던 생맥주의 목넘김이 느껴졌다.

-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전혀 다른 유형의 치킨집 맘스터치에 가서 텐더 4조각으로 막아냈다.

- 이 부분이 참 신기했는데, 맘스터치, KFC 같은 패스트 푸드 느낌의 치킨집에선 맥주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4. 집에 와서 저녁을 먹었는데, 항상 밥먹고 마시던 맥주가 생각났다.

- 습관이란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 이딴 습관 따위에 지배당하지 않겠어! 이런 그지 같은 습관 따위 내가 깨부셔주겠어!

- 미리 비축해둔 시원한 탄산수/음료를 꺼내 꿀꺽꿀꺽 들이키며 가슴 속을 짜릿짜릿하게 자극해주었다.

 

 

금주의 제 1원칙은

저녁 약속은 절대 잡지 말고, 무조건 배를 충분히 채워두자!

인 것이다.

 

최대한 술과 관련된 장소, 상황, 사람을 피하고, 배를 채워두어야 한다

 

집에서 충분히 맛있는걸 먹고,

침대에 누워 책을 읽거나, 영어 듣기를 하며 저녁시간을 보내다보면

정신 차리는 순간 아침이 와있는 것이다.

 

그렇게 또 하루 성공하는 것이다.

 

작은 성공의 하루들을 차곡 차곡 쌓아가는게 중요하다.

어떤 예외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 어떤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나는 오늘 세 번째 소중한 하루를 쌓아올렸다.

 

네 번째 하루를 쌓아올릴 내일이 기대된다.

 

나는 요즘 설레인다.

 

2020년 5월 9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 성공!

오늘은 3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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