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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Life)29

[금주 기록] 금주 2일차 - 금주 실패의 연결고리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2일차다. 회사에서 자주 술을 함께 마시던 차장님께 선언했다. "차장님 저 이제 금주 합니다" 놀라시는듯 하면서도, 또 시작이냐는듯, 응원해주시는듯 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워하시는듯 무엇보다 과연 가능하겠어?하는 눈치셨다. 설레였다. 나는 확실하게 금주할꺼니까, 모든 사람이 놀랄 정도로 하루아침에 딱 끊을꺼니까, 그리고 다시는 쳐다도 안 볼 꺼니까, 이제 다시는 한방울의 알콜도 허용하지 않을 거고, 이제 다시는 아주 작은 예외도 허용하지 않을꺼니까, '나는 이제 내 인생, 내 삶의 주인이 될꺼니까.' 과거에 술을 끊었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술 생각이 나는 레파토리는 대략 아래의 3가지로 압축된다. 1. 뱃속 상태 : 저녁이.. 2020. 6. 27.
[금주 기록] 금주 첫날 -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 2019년 1월 20일 금연과 금주를 시작했었다. 술을 마셔서 금연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술 자체에 대해서도 걱정 될만큼 자주 마시는 내 자신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금연은 1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아주 잘해나갈 예정인데, 금주는 작년 연말 즈음부터 완전히 실패했다 돌이켜보면 아주 작은 예외를 허용하면서 생긴 작은 틈이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처음 만든 예외는 "해외 여행때는 맥주 한잔 정도는 허용한다" 였다) 그 이후로도 몇번을 다시 시도했지만, 이미 생겨버린 틈을 다시 매우기는 힘들었다. 매번 금주를 시도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했는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 202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