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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22

[금주 기록] 금주 7일차 - 술자리 유혹을 이겨내다!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7일차다. (2020년 5월 13일) 알림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한다. 홍차 한잔을 우려내 마시며, 자리에 앉아 금주일기를 쓴다. 출근하며 독서를 하고, 오전업무를 마무리한 후엔 어김없이 사무실 근처 공원에 가서 운동을 한다. 계단 몇번 오르락 내리락 하고, 턱걸이 몇번 했더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조금은 두꺼워진듯한 팔을 만져보며 사무실에 다시 들어간다.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다.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임이라 피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이 모임은 항상 술을 진탕 마시는 모임이다. 마음을 다 잡고 철저한 전략을 세워서 임해야 하는 것이다. 퇴근을 하고 모임장소에 가면서 편의점에 들려.. 2020. 6. 27.
[금주 기록] 금주 6일차 - 폭식이 줄어들다.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6일차다. (2020년 5월 12일) 아침에 눈을 떴다. 알람을 맞춰둔 시간 보다 30분이 빠른 6시 30분. 알람소리에 가까스로 무거운 몸을 일으키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꾸벅꾸벅 졸던 출근길 지하철에선 맑은 정신으로 독서를 했다. 회사 정문을 통과하고 갑자기 이상한 의욕이 샘솟는다. '걸어 올라가자' 13층에 있는 사무실을 걸어 올라간다. 숨이 차고 땀이 날듯 하지만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에 미소가 지어진다. 점심시간에는 식사보단 산책과 운동을 하려 했으나, 오늘은 외부에서 손님이 오셔서 어쩔 수 없이 점심 식사를 즐겼다.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지만, 최근에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조금만 먹고 다른.. 2020. 6. 27.
[금주 기록] 금주 5일차 - 인생이 길어졌다.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5일차다. (2020.5.11) 금주 시작 후 출근하는 첫 월요일이다. (지난주는 출장을 다녀왔었더랬다) 일요일 밤엔 항상 월요일이 오지 않길 바라며 정신을 잃을 때까지 과음을 하곤 했다.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숙취로 울렁대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지하철을 타곤 했는데, '오늘 아침은 아무렇지도 않다. 지하철에서 책도 읽었다. 놀랍다.' 너무나 익숙한, 그러나 결코 적응 되지 않던 지긋지긋한 숙취, 매번 반복되는 후회와 지키지 못할 다짐들 끝이다. 이제 다시는 알콜이라는 약물에 잠식당해 인생을 허비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맑은 정신으로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에는 근처 공원에 가서 산책을 즐기고, 턱걸이도 몇개 했.. 2020. 6. 27.
[금주 기록] 금주 4일차 - 숙취, 통풍, 개다래 2020년 5월 7일. 영원한, 완전한, 예외 없는 금주를 시작했다. 오늘은 4일차다. (2020.5.10) 금주를 시작하고 맞는 첫 일요일 아침! 눈을 뜨는데 몬가 느낌이 이상하다. 숙취가 없다. 무슨 금연, 금주 성공담처럼 드라마틱하게 몸이 가벼워졌어요! 세상이 달라보여요! 이런게 아니라, 그냥 딱 말 그대로 숙취가 없다. 원래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은 기다렸다는듯이 사람들을 만나 진탕 마시고 거의 하루를 날리다시피할 정도로 늦게 일어나서 골골대기 마련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아무렇지도 않다. '타는듯한 목마름이 없고, 깨질 것 같은 두통이 없고, 토할 것 같은 울렁거림이 없다. 지금 바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이게 정상인데, 너무 오랜만의 정상이라 어색하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점점 정상.. 202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