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북한의 욕설에 대한 포스팅으로, 거북하신 분들은 안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끔 북한욕이 나오는데요.
남한에 비해 욕이 발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자주 사용되는 욕이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머저리', '바보'도 심한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풉!
가장 익숙한건 단연코 "종간나" 가 아닐까 싶네요!!
#종간나
- '종간나새끼', '간나새끼' 처럼 표현하며 북한 함경도 지방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 욕입니다.
/*흔한 남한과 북한의 대화*/
북한군 : "남한 '간나새끼'들은 밥도 굶는다면서?"
남한군 : "가난한건 너네가 가난하고~ 우린 핸드폰도 있거든? 이 '가난한 새끼'들아! "
북한군 : "몬 소리고! 이 '종간나새끼'가!!! 겁대가리를 상실해쏘~?"
'종간나'는 "종" + "간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종 - '노비' / 간나 - '여자아이'
2. 종+간나 - '노비인 여자아이 = 계집종'
3. 종간나+새끼 - '계집종이 낳은 자식'
즉, '종간나새끼'라는 말은 '계집종이 낳은 자식'을 의미합니다.
계집종이 낳은 자식이 모 어떻냐고요?
노비 신세인 계집종이 낳은 자식의 아버지는 과연 누구일까요?
항상 남편이었을까요?...
과거에는 상당히 멸시받을 수 밖에 없었던 존재였을 것 같습니다.
종간나 / 종간나새끼 / 간나새끼 / 개간나 / 쌍간나 모두 같은 뜻으로 북한지역에서 많이 쓰이는 욕이 되겠습니다.
*간나 - '계집애', '가시나' 같은 애교스러운 수준
*개간나/쌍간나 - 쌍욕 수준
# 에미나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에 자주 나오는 표현...
몬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계집아이'의 평안도/함경도 사투리.
김수현 : "이 에미나이! 정신 차리라우!!!"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이 스킬이 좀 떨어지는 욕도 구사된다고 합니다.
#성씨를 이용한 욕
'이'씨의 경우 '이승만',
'박'씨의 경우 '박정희'를 빗대어 욕한다고 합니다.
'박정희 같은 놈', '이승만 같은놈' 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이승만' 전대통령이 '이완용'보다 더한 친일파라는 인식이 있다고 합니다.
#신체를 활용한 욕
주먹을 쥐고, 검지와 중지사이에 엄지를 낀 것 등...(사진은 첨부했다가 삭제했습니다^^;)
*저는 젓가락질을 이렇게해서 등짝 스매싱 여러번 당했다는...지금은 고쳤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북한에서는 욕을 할 때,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냥 단어하나로 욕하기 보단, 아래처럼 문장으로 의미를 담아 욕을 한다는데요
북한인 1 : "저 간나새끼, 밥주걱을 입에 쳐넣어 위아래로 휘저어 놓으라우!"
북한인 2 : "종간나 새끼가... 혓바닥을 뽑아다가 파리채로 후려치라우!"
북한인 1 : " 이 쥐밥알 만한 개간나 새끼, 짤까닥거리지 말고 작작 너덜거리라우!!"
*짤까닥거리다 : 까불거리다
*출처 : 채널A - 이제 만나러 갑니다(동영상 새창열기)
생각보다 착한데요? ㅋㅋㅋ
남한에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이었던 스토리 텔링 욕은... 더 많지만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소개(?)된 북한의 참신한 스토리 텔링 욕 시리즈 입니다...
#에미교양도 없는 년
- 아마도 부모님 교육도 받지 못한 버릇 없는 사람을 뜻하는 것 같네요
#오뉴월의 개꿈
- '허황된 꿈' 꾸지 말라는 소리 같습니다.
#까마귀 꿩 잡아먹을 생각
- 까마귀가 꿩을 종종 잡아 먹는다던데... 탐욕적이다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돌미륵도 양천대소할 나발
- 돌로 만든 '돌미륵'이 어이없어 웃을 정도로 어이없다는 뜻인듯 합니다.
*돌미륵 : 돌로 새겨 만든 미륵불
*양천대소 :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젖혀 웃는 웃음
#미꾸라지 국먹고 용트림한다.
- 미꾸라지 보고 용이라고 하는 것처럼 허황된 헛소리를 한다는 느낌이네요
#친일매국의 사생아
- 어려운 말은 아니네요
#소학교 여학생
- 어른한테 '초딩 계집'이라고 놀리는 거 같네요
#장마당 할머니
- 약간 억새고, 설치는 느낌? 사기를 친다는 느낌일까요?
*장마당 : 북한의 시장
#암탉이 홰를 치니 망조가 든다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와 같은 뜻 같습니다. 여자가 나서는걸 비하하는 표현인듯 하군요.
#범 무서운 바닷가 암캐처럼 캥캥 짖어댄다
-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는 의미 같네요... 어우 어려워 ㅠㅠ
#쥐굴에서 대가리 내민다
- '너구리굴'에 불을 놓아 잡는것처럼, 쥐들을 박멸하겠다는 의미 같습니다.
#골받이 잘하는 새끼
- 무식한게 용감하다? 무모하다는 느낌입니다.
* '박치기'의 북한말
# 오물장에 내동댕이 친다
- '시궁창에 쳐박는다'는 의미와 비슷해보입니다.
* '쓰레기장'의 북한말
#제 몸값을 올려보려고 어르신들의 수염을 잡아 흔들고 귀뺨을 친격
- 문장 그대로네요ㅋㅋ참신하네요 정말 ㅋㅋ
북한의 욕은 정말 은유법과 비유법이 난무하는듯 합니다.
나중에 북한 소설이 나오면 아주 문학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겠네요ㅋㅋ
하지만 교양있는 대한민국 문화시민이라면, 욕은 안 하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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